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테너 유준호
- 안드레아스 볼프
- Don Giovanni
- 서울시오페라단
- Elza van den Heever
- 광란의오를란도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Krzysztof Warlikowski
- 메트 오페라
- 페테르 마테이
- 푸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 Peter Mattei
- 피가로의 결혼
- 엘자 반 덴 히버
- 돈 지오반니
- 볼프강 아블리어 슈페르하케
- Le Nozze Di Figaro
- 마틴 쿠제이
- 바리톤 이동환
- Freiburger Barockorchester
- 오페라
- 살로메
- 필립 자루스키
- 메트 오페라 하우스
- 줄리오 프란디
- 대구오페라하우스
- 대구오페라극장
- The Met: Live in HD
- 돈 조반니
- 피터 마테이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39)
숨어서 하는 블로그
2019년쯤엔가 봤던 경기필x자네티 가 실망스러웠던 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어어어어어무 좋았다. 특히나 지휘는 얼마 전 스트리밍으로 봤던 두다멜 저리가라 할 정도로 치고 빠지는 강약조절과 흐름이 예술이었다. 나중에 내한하지 않는 한 자네티와 경기필의 마지막 오페라라서 그런지 가수들 경력도 기량도 쩌는 사람들이 함께했다. 마시모 자네티는 2018-2019 시즌 경기필과 함께한 이래로 한 차례 재계약 끝에 올해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콘서트 형식이라길래 오케가 무대 위 가수들 뒤에 있는 구성을 상상했는데 이 정도면 풀 스테이지 아닌가 싶다. 왜 ‘콘서트 오페라’라는 겸손한 표현을 썼는지 의문. 노래도 많이 자를 줄 알았는데 웬만하면 다 자르는 마르첼리나, 돈 바질리오 아리아만 잘랐지, 풀로 상연했다. 인터미..
파리 국립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2022 2017년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 스캔들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가 촉발된 가운데 그 파문이 클래식 음악계로 번졌다. 2017년 말, 40년간 메트 오페라를 이끌던 제임스 레바인이 메트에 부임하기 한참 전부터 제자들을 성추행했고 그 범죄가 메트에서도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잇달아 샤를 뒤투아, 다니엘레 가티 등 지휘자들에게 당했다는 소프라노들이 이름과 얼굴을 걸고 피해를 증언했다. 그리고 2019년,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전향해 칠순 넘은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살아있는 전설 플라시도 도밍고의 성폭력 의혹이 터졌다. 신인 소프라노들을 상대로 성공하게 해주겠다며 회유..
오미크론으로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프랑스는 하루에 41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근데 지금 마테이가 파리에 있음... 작년 여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파리 가르니에 극장 새 프로덕션 을 하기 위해서인데 지금 이 공연은 출연진들이 족족 건강문제로 뻗는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열라고 발버둥 치고 있다. 뭔가 처음부터 되게 정신없는 느낌이었음. 가수들 교체가 워낙 잦아서 파리 공식 홈페이지 속 캐스트 페이지도 되게 지저분해졌다.ㅋㅋㅋ 우선 타이틀롤이 일데브란도 다칸젤로로 예정돼 있었는데 공연 몇 달 전 처음 보는 베이스 바리톤으로 교체된다 하더니 공연 전날, 루카 피사로니로 또 바뀌었다. 바뀌고 나서 뉴스가 올라온 걸 보니 급하게 바뀌었나 본데 피사로니는 취리히에서 끝나자마자 파리로 넘어와 ‘..
국내 오페라 공연은 대부분 그랬다. (호른 삑사리 디폴트) 무난한 반주, 튀지 않는 가수들 속 몇몇 구멍, 그리고 서곡이 끝나고 막이 오르면 이게 오페라인지 학예회 인지 모르겠는 리디큘러스한 가발과 의상으로 도배된 쌉노잼 연출.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까지 들진 않지만, 공연장까지 찾아간 수고스러움 때문에 열받고, ‘대체 왜 국내에서 오페라를 올리면 저 모냥일까’ 하는 아쉬움은 늘 있었다. 유명한 작품일수록 더더욱 그럼.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번 성남아트센터에서 올린 는 간만에 본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았던 귀한 공연이었다. 세미 스테이지로 꾸린 콘서트 오페라였지만, 풀스테이지 부럽지 않은 퀄리티였고 오케 연주가 크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가수들의 연주만큼은 그대로 베를린에 갖다 올려도 될 만큼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