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Don Giovanni
- 줄리오 프란디
- 메트 오페라
- 대구오페라하우스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필립 자루스키
- 엘자 반 덴 히버
- Elza van den Heever
- 오페라
- 피터 마테이
- 푸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 서울시오페라단
- 볼프강 아블리어 슈페르하케
- Le Nozze Di Figaro
- 메트 오페라 하우스
- Krzysztof Warlikowski
- 테너 유준호
- 바리톤 이동환
- Peter Mattei
- Freiburger Barockorchester
- 페테르 마테이
- 돈 조반니
- 대구오페라극장
- 피가로의 결혼
- 살로메
- 광란의오를란도
- The Met: Live in HD
- 안드레아스 볼프
- 돈 지오반니
- 마틴 쿠제이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39)
숨어서 하는 블로그
영상물이나 음반이나 이태리 가수들은 맨 나왔던 사람들이 나오길래 가수 풀이 좁나 싶었다. 그게 아니라 내수 시장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굳이 유럽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었던 거. 국내에서 봤을 때도 만족스러운 공연이 대다수였는데 이탈리아 페라라 극장에서 내한 온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는 ‘아! 이런 게 바로 종주국 위상이구나’ 싶을 만큼 정말 잘했고 꼭 현지에 가서 오페라를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해주었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는 ‘국제’라는 타이틀이 달린 만큼 해마다 연출을 비롯한 현지 캐스트를 그대로 가져와 상연한다. 우리나라도 노래 잘하는 가수들 쎄고 쎘는데 굳이 왜 해외 캐스트를 데리고 와서 돈지랄인가 싶었는데, 보니까 페라라 극장 혼자 만든 게 아니라 대구랑 합작한 프로덕션이었다. 또 페라라 극장..
바로크 음악을 별로 안 좋아했다.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베르디, 쇼팽, 슈베르트, 드보르작, 멘델스존 기타 등등등 들을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다양한 악기들의 무한한 선율과 공연장 떠나가라 뻐렁치는 강렬한 멜로디를 듣다 바로크를 들으면 그렇게 단순하고 비슷비슷하게 느껴질 수 없었다. 오죽하면 인공지능이 만든다고 덤빌까. 또 몇 번 국내에서 거의 하지 않는 바로크 공연에 갔을 때 세 번째 줄 안에 앉지 않으면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 때문에 ‘역시 괜히 왔다’ 싶을 만큼 짜증 났음. 근데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바로크 앙상블 공연은 이런 바로크 음악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연주도 좋았지만 프로그램도 좋았고 바로크에 생소한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진행방식도 좋았다. 이번 ..
슈베르트 이후 3년 만에 마테이 신보가 나왔다. 스웨덴 작곡가 구스타프 알란 페테르손(Gustaf Allan Pettersson)의 ‘6 Songs’와 ‘Barefoot Songs(Barfota sånger)’를 담았다. 팬 아니었으면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들을 일 없을 정도로 레어한 곡이다. 얼마나 레어하냐면 저 ‘Barefoot Songs’는 오케스트라 버전도 있는데 유튜브에는 일단 연주 영상이 하나도 없다. 알란 페테르손 자체가 레어하다 보니 이 사람이 쓴 교향곡 앨범만 몇 개 있고, ‘Barefoot Songs’ 성악 버전은 무슨 어디 교회나 성당에서 직캠으로 찍은 동영상만 있음. 아마존에도 몇 개 뜨지 않을뿐더러 떠봤자 오케 버전. 교향곡은 그래도 자국 오케로 가아아아끔씩 공연하는 것 같긴 ..
2016년, 우리나라 KBS쯤 되는 스웨덴 공영방송국 SVT에서 2부에 걸쳐 마테이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었다. 입덕한 후부터 어떻게든 이 방송을 보려고 여기저기 뒤지고 다녔는데 못 구하다가 페북에 있는 마테이 팬 그룹에 어떤 분이 갖고 계셔서 페메로 부탁해 겨우겨우 구할 수 있었다. SNS도 일절 안 하는 그의 유일한 팬 그룹인 이곳은 내가 가장 어릴 것이라 생각될 만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고, 팬이 한 줌도 아닌 손톱만큼이라 그런지 다들 겁나 친절하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질문하는 거 다 대답해주고, 자료 공유도 엄청 적극적임. 이해가 가는 게 워낙 아는 사람이 적다 보니까 한 명이라도 더 팬으로 만들고 싶고, 그렇게 유입된 팬이랑 갤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더라고. 그룹장이 가입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