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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하는 블로그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메트 를 보고 왔다. 극장에서 오페라 본 게 처음인데 생각한 것보다 정말 괜찮았다. 마테이 얘기부터 하자면 2002년에 엑상프로방스에서 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 비주얼 경신함. 돈ㅈㄹ 한다, 위선적이다 뭐다 해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데려다 예쁘고 잘생기게 찍어 최고의 상품 만드는 것은 그 어떤 극장도 메트를 못 따라간다. 게다가 이번 건 메트의 구린 연출도 아니라 더 좋았음 ㅠㅠㅠㅠㅠㅠ 마테이는 현대 배경 프로덕션을 꽤 많이 하는 편이라 무대에서 수트를 입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뭐 영상물 자체도 몇 개 없긴 하지만 그 속에서 맘에 드는 게 없었다. 2006년 파리에서 한 정도 괜찮았는데 이외에는 키가 커서 그런 건지 디자이너를 잘못 만난 건지 옷 핏이 죄다 쒯이었음. 2007년 잘..

2016년, 우리나라 KBS쯤 되는 스웨덴 공영방송국 SVT에서 2부에 걸쳐 마테이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었다. 입덕한 후부터 어떻게든 이 방송을 보려고 여기저기 뒤지고 다녔는데 못 구하다가 페북에 있는 마테이 팬 그룹에 어떤 분이 갖고 계셔서 페메로 부탁해 겨우겨우 구할 수 있었다. SNS도 일절 안 하는 그의 유일한 팬 그룹인 이곳은 내가 가장 어릴 것이라 생각될 만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고, 팬이 한 줌도 아닌 손톱만큼이라 그런지 다들 겁나 친절하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질문하는 거 다 대답해주고, 자료 공유도 엄청 적극적임. 이해가 가는 게 워낙 아는 사람이 적다 보니까 한 명이라도 더 팬으로 만들고 싶고, 그렇게 유입된 팬이랑 갤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더라고. 그룹장이 가입하는 사람..

마테이가 1999년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때 부른 Deh, vieni alla finestra 유튜브 클립에 가장 많이 써있는 악플은 “테너세요?”랑 “이건 오페라 발성이 아니야”다. 팬이지만 반박불가인 게 그때는 진짜 지금 같은 묵직한 느낌도 없었고, 노래 흐름도 다듬어지지 않았던 때라... 게다가 그 공연은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정신이 없고, 가사 실수까지 있어 개인적으로 돈 조반니로 명성을 날린 그의 흑역사라고 생각함. 리즈시절 비주얼이 가득 담겨 좋긴 한데 실력으로만 봤을땐 영상물이 왜 나왔는지 의아할 따름;; 실제로 바리톤은 테너보다 훨씬 목소리가 늦게 자리 잡히고 제대로 훈련하는 것도 40대 이후부터란다. 그 공연 이후 40대에 접어든 마테이는 메트 랑 잘츠부르크 타이틀 롤로 최고의 모습을..

유럽에서 한창 진행되어야 할 오페라 축제들이 코로나19로 죄다 취소되고 몇 달째 공연도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트를 비롯한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는 지난 공연의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무관중 공연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는 피터 마테이 주연으로 독특한 돈 지오반니가 공연됐다. 코로나19 시국에 열렸다는 점에서, 지휘를 다니엘 하딩에 했다는 점에서, 열악한 와중에 나름 연출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야깃거리가 많다. 흑백화면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 방송 30분 전인 새벽 1시 반부터 죽치고 앉아 기다렸건만 시작할 때부터 불안 불안하더니 1막 끝나기 전부터 오류나서 결국 다음 날에 제대로 봤다. 돈나 안나 아리아 무한 반복ㅋㅋ 처음에는 무슨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드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