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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또혼 본문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백신이 공급되면서 유럽 극장들이 차례차례 21/22시즌을 발표했다. 마테이가 자주 가던 파리 국립 오페라도 새 시즌을 발표했는데 마테이는 공식적으로 내년 1~2월 동안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뉴 프로덕션의 <피가로의 결혼>을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페라 풀 스테이지 한 게 작년 6월 무관중 온라인 공연 <돈 조반니>이니 1년 6개월만이고, 유관중 풀 스테이지 공연은 작년 1월 메트에서 했던 <보체크>가 마지막이니 2년만이다. 아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뭐,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니 반가운데 그 공연이 백만 번은 더 한 <피가로의 결혼>이라니 아쉽긴 하다. 워낙 오래 쉬었다가 등장하는 거라 첫 공연으로 제일 잘하고 자신있는 역할을 선택한 듯. 근데 이 공연 고인물을 넘어 석유 수준의 가수들이 마테이만 있는 게 아님 ㅋㅋㅋㅋ 피가로 백만 번한 일데브란도 다칸젤로가 타이틀롤이고, 미아 페르손이 백작 부인이다. 뭐, 다칸젤로도 따지고 보면 최근 몇 년간 어울리지도 않는 알마비바 백작을 연기했던 터라 피가로로는 오랜만임. 모차르트 오페라가 세대교체 되는 것 같아 마음 한 편이 씁쓸했는데 아닌가 보다. 맨 할 사람들은 하는 모양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가다간 제목을 <피가로의 금혼>으로 바꿔야 할 날이 올 듯.
그나마 젤 젊은 피가 수잔나인데, 중국 소프라노 잉 팡이 맡았다. 임선혜 느낌나서 호감가던 가순데 페스티벌 게스트로는 여러 번 봤지만, 프린서펄 소프라노였던 메트 말곤 극장에서는 잘 안 보였다. 근데 지난 시즌부터 유럽 극장들에 차례로 데뷔하며 도장 깨기를 하고 있음. 이번 공연으로 파리 국립 오페라 데뷔도 이뤄낸 셈인데 것도 주역이라니. 개인적으로 수잔나에 굉장히 잘 어올리는 소프라노 중 한 명이다.
이번 공연은 영국 출신의 네티아 존스(Netia Jones)가 연출을 맡았다. 처음 들어봤는데 근래 몇 년간 주목받는 연출가인가 보더라. 연출가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비디오 아티스트이기도 한데 이번 공연에서도 의상 디자인과 비디오를 함께 담당한다. 공연 안에서도 비디오 아트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할 모양인 듯.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시즌 발표 당시 새 프로덕션을 비롯한 기대작들을 하나씩 조명했는데 네티아 존스 인터뷰도 함께 올라왔다. 인터뷰만 봐선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작품 내에 등장하는 4명의 여성은 그저 처녀와 나이든 여인만으로 구분 지을 수 없다’, ‘이들은 살아있는 여자들이다’ 등의 멘트들이 뭔가 피씨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 ‘모든 컨셉과 아이디어는 연극 <피가로의 결혼>의 작가인 보마르셰로부터 나왔다’는 걸 보면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요소도 있을 것 같고. 마테이는 고전 연출 개안어울리는데.
메이저한 작품에 캐스팅도 쩔어서 그런지 1~2월 공연 모두 거의 매진됐다. 특히 1월은 벌써 표가 없음. 백번은 본 공연이라 연출 보는 맛에 보는데,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 기대된다. 온라인으로 풀어줬음 좋겠다. ㅠㅠ
한편, 파리 국립 오페라는 음악 감독이 필립 조르당에서 구스타보 두다멜로 바뀌었다. 조르당은 7월에 있을 콘서트에서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과 바그너의 파르지팔 3막 공연을 마지막으로 파리 국립 오페라와 작별한다. 여기에도 마테이가 출연할 예정. 오페라 극장에서의 마지막 공연인데 풀 스테이지로 안 하고 저렇게 잘라먹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감; 원래 이렇게 하나.
고인물이라고 놀렸지만, 마테이도 <피가로의 결혼> 꽤 오랜만이긴 하다. 바로 전에 한 게 2017년 비엔나에서 한 거니까 뭐. 말러만 주구장창 듣다가 오랜만에 풀세팅하고 무대에 설 모습을 생각하니 볼 순 없지만 넘나 설렌다. 그거하고 제발 빨리 베르디로 넘어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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